숲에서 한나절, 표지, 어디서 본 것 같더니 - 여자들의 등산일기.
사람과 산 9월호 신간산서 소개에서 '숲에서 한나절',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더라니...
"복잡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한 걸음 밖으로 숲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들과 생기 가득한 자연의 위로"
요즘처럼 멀리 가거나 몰려 다니거나 할 수 없는 시절에 좋은 컨셉의 산책 동반자일 듯 합니다.
신문에 한번씩 소갣되곤 하는 '남해의 봄날'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네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어, 긴가민가, 이 느낌, 날듯말듯 하다가 알았습니다.
"여자들의 등산일기" 표지입니다.
전체적인 컨셉, 수채화풍으로 그리기, 제호 위치 처리 등이 비슷해 보입니다.
뒷면도 똑같습니다. 앞페이지에서 제목을 뺀 그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네요.
표지를 보다보니, 걸음을 멈추고 싶어지게 하는 명작입니다.
하필이면 둘다 산과 관련된 책이라서 알게 된,
책을 좋아하면 어쩌다 만나게 되는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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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는 일본에서 유명한 대중소설가라고 합니다.
2008년 <성직자>의 뒷이야기를 묶어 첫 장편소설 《고백》을 출간, 연말에 발표되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이듬해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에는 마쓰 다카코 주연의 영화 <고백>까지 흥행하면서 일본에서만 360만 부가 훌쩍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녀의 작품은 거의다 영상화 되었다고 하는데, 이 산녀일기(미녀들의 저녁식사 느낌이 나네)는 NHK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원제는 '山女日記 '로 '산여(山女)는 일본어로는 야마온나( やまおんな)로 읽으며, 같은 뜻으로 영어인 Mountain Girl도 함께 통용되는 듯 합니다. 그 뜻은 산을 직업으로 갖거나, 산을 좋아하는 여자라고 하네요. 유튜브에서 예전에 보여주는 것 같더니 지금은 안보여주네요. 아쉽습니다. 제기억에 산을 좋아하는 젊은 여자들을 "山Girl"라고 읽기는 야마가루라는 말도 있는 듯 한데요.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지도 있고요.
요즘 한국에도 20대 산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붐이 아니라 추세로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도 7년의 밤, 28일을 쓴 정유정씨가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썼는데요. 얼마나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대하고 읽어보았는데요. 네팔 트레킹을 처음 한 이가 쓴 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간 이가 겪게되는 느낌과 해프닝 등등 그런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