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체육진흥회 등행단 단장 - 위생국장은 어떤 직책이었을까

카테고리 없음|2021. 1. 20. 21:09

'1942년부터 1944년까지 백두산 등행을 이끈 등행단의 정식명칭은 "조선체육진흥회 국방훈련부 등행단"이다.

그런데 1942년 백두산 등행단 보고서인 "등행"에 의하면,

등행단장은 총독부 위생국장으로 나와 있다.

 

위생국장이라.

느낌상 지금으로 치자면, 보건사회부, 보건복지부 장관쯤 될 것 같다.

그런데 등행단이라는게 조선인들을 황민화를 통해 전시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인데, 조금 이상하다.

 

일제하 그리고 해방후 디테일을 알려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손정목 교수의 여러 책들

오늘은 '한국근대화 100년'에서 관련 구절을 만났다.

조선 총독부는 총독, 정무 총감아래 8개의 국과 관방 3과로 구성되어 있었다.

 

즉 재무, 농상. 학무. 법무. 경무. 교통. 체신의 8개의 국과 인사. 회계 지방의 관방 3과가 그것이었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총무처. 기획처 등등의 '처;라는 명칭이 미 군정청때 총독부 시절의 '국'과 '과'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까봐서 새로이 '처'로 번역되어 나타난 것이다.

 

좌측 하단의 보면 총독부 의 전통적인 8국 아래에 새로이 보건위생국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총독부시절에 '국장'은 지금 행정체계의 실무 국장이 아니라 장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국무총리는? 총독이 대통령이라면 정무총감이 국무총리에 해당하겠다.

 

그런데 하단에 '둘째, 종전 경무국 소속이었던 위생과를 승격시켜 위생국으로 했다가 보건위생국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전염병 대책 같은 일에 역점을 둘 생각이었다'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일제 때는 위생국장이 없고 위생과장이라는 뜻인데

'등행'에서 분명 등행단장을 총독부 위생국장이라고 읽은 것 같다.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다.

 

이번 기회에 위생국이라는 것이, 일제시대 잦은 전염병 대책을 강구할 보건사회부 노릇도 하고.

아마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도 담당하지 않았을까라는 짐작을 해본다.

 

다시말해 등행단은 전국민을 전시동원체재로의 소프트랜딩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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