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판 김진호의 '스키'중 산악계 관련 이야기.
1980년 나온 김진호 저 "스키"의 표지와 뒷면입니다.
이 책을 올린 이유는 소소한 기억 때문입니다.
십여년도 전 역삼동에 있던 산악도서관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산악관련 책들이 무겁고 진중한 것과 달리 표지가 좀 B급스럽다고 여겨서일테죠.
그런데 그동안 잊고 있지 않음을 어여삐 여겨서인지 이렇게 제가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스키 교본인데 1980년경 스키계에서 이런 책들이 많이 있었는지,
저자 김진호가 '스키'계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진호는 일찍부터 스키계에서 선수로 그리고 학자로서 활약했네요.
오래전 스키대회 사진 한장이 책에 들어 있는데, 그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교보문고에서 검색해보니 1998년 스가 히데부미의 스키교정을 공동번역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정은 치아 교정도 아니고 학교 교정도 아니고 교과서라는 뜻의 교정(敎程)인데요.
이게 한국식 한자어가 아니라 일본식 한자어, 그 중에도 우리에게 낯선 용어가 아닌가 짐작합니다.
그래서 1970년대 손경석이 쓴 "안전등산교정" 역시 일본책을 번역한 것일거라 짐작합니다.
아래는 스키 중에 서론부분 그러니까 한국스키와 세계스키, 스키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모셔왔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또 바뀐 부분이 없지 않을텐데, 관심있는 분들에게 자료가 될 거라 믿습니다.
현재까지 스키대화 개최의 노고는 현 스키협회 신업재 명예회장과 백남홍, 김정태. 이봉춘씨 등의 힘으로 계승하게 되었다. 단 세페이지로 요약한 한국스키사에도 김정태의 이름이 당당히 올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역시 해방후 한국 산악계와 스키계에 그가 얼마나 헌신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사키 70년사"라는 책이 있는 걸 허한구 선배님의 사무실에서 잠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스키계에서 보는 산악인들 이야기가 더 자세하게 들어 있겠죠.
아쉬운 건, 해방전후 스키사를 잠간 읽는데 집필자가 손경석인 것을 알겠더라고요.
따라서 그동안 그가 쓴 많은 책에서 스키도 언급을 한 터라 다른 이의 입장을 발견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