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0원 설악행 관광버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카테고리 없음|2019. 12. 24. 18:10

몇몇 지하철 역이나 등산로 입구에서 이런 전단지 '받아' 보았거나, 얼핏 본 분들 있을 겁니다.

 

"할인가 15,000원에 불고기 무한 리필, 블랙베리 한통씩 무료 증정"한다는 거 말이죠. 저야 '2010년대 등산, 관광의 현주소'에 관심이 많으니, 보는대로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런 형태의 등산,관광의 실제 모습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관광방식은 한결같이 이 디자인의 전단지입니다. 55,000원을 파격할인해서 15,000원에 놀라지 마시라, 알밤 한자루나 대봉감 1박스를 무료 증증까지 하는데, 여기서 또 놀라지 마시라. 점심 저녁을 무한리필로 무료로 주기까지 합니다.

 

예전같으면 이게 곧바로 '사기'라고 생각했을텐데, 요즘 하도 홈쇼핑에서 똑같은 포맷의 광고를 많이 보다보니, 그런가보다 싶어지기까지 합니다. 모두 다 줄 것처럼 하면서 다시 안볼 사람인 듯 한 내용이 많죠.

 

15000원으로 대둔산은 물론이거니와 대봉감 1박스 무료. 강경젓갈 축제.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단에 보면 보성의료기기 천마매장을 경유하는 패키지 상품입니다라고 적혀 있군요.

 

예전 기억이 하나 납니다. 어떤 모임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갔는데, 명승지에 내리자마자 그동네 약파는 이들이 올라와서 약을 파는 거. 시골 부모님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도 이런 형식의 관광버스가 아니라 하더라도 관광지에서 흔히 있나 봅니다.

 

 

여기서는 똑같은 포맷에 하단에 점심 한우 불고기 무한 리필에다가 강화 홍삼 사슴농장 경유하는 패키지 상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전단지에는 동남아인 탑승금지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백인들이야 이런 차 탈 일 없고, 돈없는 아시아 근로자들이  혹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이 영업방식이 먹히지 않는다는 거겠죠.~~

 

 

대충 이 내용이 짐작이 되면서 그 실제가 어떠할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실제 모습을 확인하지 못하니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파격가에 유혹될 이는 노인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들은 그리고 이런 내용을 기록할 주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영원히 사라지기 쉽상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대전에서 중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신 분의 교육자적 기록에서 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강석호 교장선생님의 어. 오. 내...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첫글자인데 잘 지은 것 같은데요.

 이런 발상 처음 봅니다. 아래 글 천천히 읽어보시면 재미있습니다...

 

2007년 에세이인데, 지금하고 똑같습니다. 다만 그 시절은 신문사에 전단지를 끼워서 넣기도 했나 봅니다. 지금은 글쎄요.

 

 

 

 

 

 

 

 

 

 

사실 이런 패키지 여행은 해외여행에서 익숙한 방식입니다. 싼맛에 가서 쇼핑몰을 전전하는 거 말이죠. 듣건데 이 방식은 남조선 고유의, 한국만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아직 여행사 다니는 지인에게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국내방식이 먼저일까요? 해외여행방식이 먼저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가설을 세워봅니다만 추후 더 관심을 가져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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