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옥 2페이지 읽기 2-1, 주인집 아들과 식모 아들의 관계는
카테고리 없음2021. 3. 23. 20:59
산악계에서 제일 복많은 분을 꼽으라면 첫번째로 안광옥 선생을 들겠다.
1946년 24살 나이에 암벽등반에 입문하여 2010년 미수(88살)가 되던 해 평생 그가 떠나지 않은 인수봉을 오른다.
그것도 평생 산악계를 위해 헌신한 그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60여명의 후배들이 함께 했다.
이 사진은 많은 상념을 낳는다.
안광옥은 뭐 대단한 학벌이나 집안이나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세출의 등반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예우를 받은 이가 또 있을까? 앞으로 또 있을까?
어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곳에서 죽을 자리를 가질까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맥아더의 말을 차용한다면, 기라성 같은 다른 원로 산악인들은 이렇다.
"노 산악인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잊혀질' 뿐이다." 그들은 '죽기 전에' 대부분 잊혀졌다.
국립산악박물관에서 2015년 산악인구술조사를 시작하면서 첫번째로 그가 꼽힌 건 그래서 당연하다.
그러나 지레짐작이겠지만, 사실 이 책을 읽은 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지금 이 글을 읽는 걸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 글은 50여페이지에 해당하는 안광옥 보고서 중 잠 2페이지를 다루고자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책을 볼 때 글자를 일자일획 그대로 읽지 않고, 더하거나 빼거나 하면서 읽게 된다.
이 글 역시 지극히 자의적으로 그의 글에 각주를 달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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