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피 보론 - 서울양반들은 미꾸라지를 먹지 않았다.

카테고리 없음|2021. 3. 24. 19:50

등산사가 손경석 선생님은 서울 근현대사를 증거하는 향토사학자로서도 활동했다.

대학로에 있던 49칸 고택은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문화유산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언젠가 사석에서 옛서울의 풍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그때 그분이 하신 말씀이 갑자기 떠오른다.

 

"서울 양반들은 비늘 없는 고기는 먹지 않았어요. 뱀장어, 메기, 미꾸라지 등을 말이죠"

이 말을 누구에겐가 했더니, 그도 어려서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조선의 한성사람들은 '재피(초피, 산초)가루를 먹는 유일한 음식이 바로 추어탕이다.

추어탕을 안먹었으니 따라서 재피도 먹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재피는 그들에게 '근대 새롭게 유입된 향신료 -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한 -'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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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머니투데이에 이런 기사가 있다.

 

비늘이 없거나 ‘치’ 가 들어가는 생선은 금기

지역별 제사상에 올라가는 생선이 다양하지만 제수용 생선으로 금기시되는 종도 있다. 비늘이 없는 물고기인 뱀장어, 메기는 예로부터 부정한 생물로 여겨서 올리지 않는다. 또한 예로부터 생선 이름에 갈치, 꽁치, 삼치, 곰치처럼 ‘치’가 들어가는 생선도 금기시한다. ‘부끄러울 치(恥)’와 ‘어리석을 치痴’라 하여 저급하다고 여겨 올리지 않는다. 특히나 갈치는 칼을 상징하기에 더욱 금기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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