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 전라북도의 명승지, 관광지는 이랬습니다.

카테고리 없음|2021. 4. 14. 22:34

전라북도 토탈관광에 들어가보니 각 시군구에서 자선한 14개 대표관광지가 있네요. 50여년전인 1960년대 후반, 관광의 싹이 틀락말락하던 시절 전라북도의 명승지는 어떠할지 궁금하시죠?

 

당시 전라북도관광협회가 자신있게 뽑은 명승지로 고고싱해볼까요.

 

전라북도관광협회에서 선정하고 만든 '전라북도 관광안내' 팜플렛입니다.

 

196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게 거의 확실한데요. 인터넷에 '전라북도 관광협회'로 검색하니 1976년 창립총회를 했네요. 그거하고 이거하고는 다른 조직으로 보입니다. 맨 위 전라북도를 Jollapukdo라고 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말로 읽으면 '졸라^^'가 될 듯 싶은데요. 지금 표기법은 Jeollabuk-do 입니다.

 

과연 표지에 등장할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는 어디면 좋을까요? 지금 저 탑은 어디일까요? 우리나라를 별로 돌아다녀 보지 못한 저로서는 갸웃거리게 됩니다.

 

 

 지금 이 표지에는 탑인데요.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남아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국보 11호라고 하네요. 아무리 국보이지만 지금이라면 이 석탑이 표지모델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파란색으로 대한민국 영토 중에 전라북도의 위치를 노란색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뿔싸. 울릉도와 독도를 깜빡했군요.

지금 이런 지도 만들면, 담당 공무원은 상당히 곤욕을 치르겠죠.

 

1960년대 후반 한국인의 '심상지리'에는 울릉도는 모르겠지만, 독도의 위상은 지금하고는 한참 달랐습니다.

대표 관광지들을 지도에 포진시키고 있는데요.

맨 위 '천호동굴'하고 좌측의 '고부탑'하고는 생전 처음 듣는 명칭입니다. 고부탑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네요.

천호동굴은?

 

1965년 6월 21일 익산 여산면에 있는 천호산에서 발견되었고, 이듬해인 1966년 2월 천연기념물 177호로 제정되며 도는 '관광지' 개발을 서두릅니다. 그 시절 사람들은 밋밋한 산보다 이렇게 '솔깃'한 걸 더 좋아했습니다. 국가대표급인 고씨동굴은 1966년 발견되어 천연기념물 219호로 지정되었네요.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일보 '천연기념물 천호동굴에 대한 이야기"에 의하면 방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애시당초 볼꺼리가 없었는데, 호남지역 일대에서는 유일무이한 희소성 때문에 지정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대둔산 소개입니다. 피켈과 로프를 들고 티롤 모자에 키슬링 배낭을 메었군요.

이 그림을 통해 우리는 이 팜플렛이 언제 만들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둔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없군요.

구름다리는 대체로 1971년에서 1972년사이에 만들어졌고, '스릴'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정부가 만들었을 이 팜플렛은  종이 질이 정말 좋고, 사진도 상당히 깨끗합니다.

걸핏하면 해외여행을 나갈 수 있는 요즘, 찬찬히 보면 애틋해집니다. 우리 부모님들 저렇게 살았구나.

재미삼아, 혹시 관심있을 분들에게 자료삼아 하나씩 올려 봅니다. 

느낌엔 몇몇 사진들은 일제 때 사진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배치가 상당히 로맨틱하네요.

 

지리산 약수암입니다. 어딘가 싶어 검색해보니 실상사내 암자이네요. 

국보가 있는 대찰 실상사 대신에 약수암을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싶습니다.~

사진의 화질이 다른 것하고 다릅니다. 작가가 다른가 인화지가 다른가. 아니면 자료사진을 썼을까요?

샘물을 천수(泉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광한루를 왜 연못쪽에서 찍지 않았을까요?

 

천호동굴 '남한에서 가장 큰 석회암동굴로서'''' ^^ 

성류굴보다는 길지만, 고씨동굴보다는 짧은 것 같은데요. 아무튼 이렇게 '최고' '최초' 이런 거 우리 좋아했더랬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때는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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