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양말의 소재를 밀레, 스마트울 등 몇 개 비교해 보았습니다.

카테고리 없음|2021. 4. 16. 00:06

 

어제 "물집은 과연 등산화 때문에 생길까요?"라는 글의 주제는 등산화가 아니라 양말이라는 거죠.

그래서 미국의 국방부는 전투화용 양말의 소재 기준인 모 50퍼센트. 면 20퍼센트, 나일론 20퍼센트로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렇다면 등산 양말은 어떠한지 한번 집에 택이 그대로 있는 네 회사의 제품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밀레 양말입니다.

이 양말은 개봉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진이 너무 아름다운 알펜글로우(alpenglow)를 담고 있으니까요.

 

알펜 글로우는(고산광 高山光, alpine glow, alpenglow) 고산에서 해가 뜨기 직전 또는 해가 진 후, 태양과 반대되는 곳의 산꼭대기에 나타나는 분홍색 또는 노란색의 광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 현상은 산맥에 반사되는 빛의 산란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나오네요.

 

해외 원정을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알텐데, 이때 무슨생각이 들까요?

뒷면에는 쿨맥스가 들어가 있다고 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합니다.

제조국 한국에 판매가격이 16,000원이군요.

 

섬유혼용율은 폴리에스터 면 나일론 이렇게만 밝히고 있습니다. 영업비밀이라서일까요.

스마트울 양말. 후배에게서 오래전 선물로 받았는데, 감히 신을 수가 있어야지.

가격이 31,000원이나 하니까요.

역시 뒷면에는 영어로 상당히 많이 적혀 있습니다.

'기능성'을 말하고 있는거겠죠. 보시다시피 색채나 예술성을 설명하는 건 아닐테고요.

 

이 '기능성'을 결정한 것은 필드에서 활동하는 산악인들과 연구원들의 합작품이겠죠.

79퍼센트 울, 20퍼센트 나일론, 그리고 1퍼센트의 Elastic이군요.

 

스마트울 회사의 섬유담당 연구원들은 천조국인 미 국방부의 조사결과를 참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메리라는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양말.

그래서 이 역시 그동안 뜯지 않고 보관해 오던 제품입니다.

 

이 제품 역시 뒷면에는 클랙스와 함께 상당히 '기능성'을 강조하는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섬유 혼용은 면과 쿨맥스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터 그리고 나일론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혼용 비율은 적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아무래도 길거리에서 1만원에 4족일 것 같은데요. 그런고로 섬유 혼용비율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등산하는 모습이 좋아서 비닐을 뜯지 않고 있던 것입니다.

 

아쉽게도 몇개 더 브랜드가 있는데, 뜯어버린 바람에 비교를 당장 할 수는 없네요.

언제 장비점 들러서 사진을 찍어 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결론및 제언

양말 제조 업체에서는 미 육군 복제 규정 중 전투화용 양말의 혼용비율대로 만들면 어떨까 싶습니다.

미 육군이 규정하는 전투화 양말은 열대와 온대 냉대 사막 습지 등을 모든 거친환경을 고려해서 결정했겠죠.

모와 면의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비용 문제만 해결되면, 이 비율대로 만들어서 "미 육군 규정'으로 만들었다고 광고하면 먹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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