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어느 등산 브랜드가 인기 많을까요?
좀전에 한 일본 소설에 다짜고짜 "머렐을 사러 갔다"로 시작하는 구절에 대해 글을 끄적였는데요.
가만있자, 일본에서는 등산 브랜드의 인기가 각각 어느 정도일까라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일본어 조금 배운 걸 기화로 삼아서 한번 구글에서 노가다-검색질^^-을 해보았습니다.
더워서 귀찮기는 하지만, 산악계에 이런(?) 일 하려고 일본어 공부하고 있으니까요.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여러 브랜드 중 특히 파타고니아가 한국에서 얼마나 위세를 떨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머렐(メレル)입니다.
검색결과가 약1천2백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머렐이 7백 육십만 정도, 일본과 비교하면 6,7퍼센트 될 듯 합니다.
앞으로 보겠지만, 이 비율은 적은 비율이 아닙니다.
노스페이스ノース・フェイス는 일본에서 어떨까 보았는데,

역시군요.
4천 3백만입니다. 대단합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폴란드(블랙다이아몬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선수(아디다스) 등을 빼고 노스페이스에서 후원을 했더라고요. 앞으로도 노스페이스의 네임밸류나 포지션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백 5십만 정도 되는군요.
대강 10퍼센트 못미치는 군요.
물론 노스페이스라고 검색을 할 때, 브랜드 노스페이스하고 아이거 노스페이스 등등의 잡음(노이즈)이 겹치겠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차피 지금 이게 정색하고 하는 게 아니라 재미삼아 하는 것임.

예전에 일본에서는 마무트(mammut)를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4백 6십만여개입니다.

한국 마무트는 23만여. 일본에 비해 5퍼센트에 불과하니다. 비율상 우리는 일본보다 마무트 선호도가 높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재미삼아^^ 다른 브랜드는 어떨까 슬슬 검색해 볼까요. 이렇게 흥미롭잖아요

아크테릭스アークテリクス입니다.
놀랍군요. 1천 3백만여 개나 됩니다.

우리는 사십오만여개.
오퍼센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요즘 핫한 파타고니아パタゴニア ア입니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파타고니아를 좋아했다고 하죠. 3백 7십만 정도입니다.

역시 한국에서 핫하다는 게 그대로 들어납니다.
한국에도 3백 사십만입니다. 일본하고 거의 똑같습니다.
사실 길에 가면 젊은 친구들 이 글자가 박혀있는 티셔츠 많이 입고들 다니죠.
예전에는 소수의 산악인들에게만 공유되었는데 말이죠.
수입상이 누구인지 기획력과 영업력도 뛰어나고, 아무튼 상당한 수익을 냈을 것 같습니다.

클라이밍 전문 장비업체 페츨ペツル을 넣어 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놀랍게도 3백 4십만이나 됩니다. 적지 않은 걸로 보여집니다.

우리는 겨우 11만여개에 불과하군요. 3퍼센트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클라이밍 분위기에 비추어 보면 좀 적은 듯 하여 왜그럴까 생각해봅니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는 검색방식이 좀 달라서일수도 있지 않을까로 위안을 삼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페츨 이렇게 들어가는것보다는 암벽장비, 하네스 카라비너 등 '가격비교'를 하는 걸 선호할 듯 합니다.
우리나라 쇼핑몰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가격 비교를 하다보니 지마켓이니 11번가니 쿠팡이니 해도 충성도 높은 고객이 별로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일본의 토종 브랜드. 몽벨モンベル입니다.
의외로 1천오백만에 불과하군요.
얼핏 듣기에 일본 산에 가면 반 이상이 몽벨 입고 있다던데...

우리나라에서는 8십7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퍼센트를 넘는 걸 보면, 아크테릭스나 마무트보다 선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참에 한국의 몽벨이라고 해도 좋으려나.
코오롱 스포츠를 넣어보니 4백만이고

블랙야크는 3백만이 좀 안되는군요.
블랙야크 100명산 등의 바람이 굉장히 거센데, 조금은 의외이기도 합니다.
이상, 늦더위에 이런 실없는 검색한번 해 보았습니다.
이게 현실을 반영하는 건지, 브랜드의 가치를 반영하는건지 등등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사실 저는 전혀 모릅니다.
그냥 재미삼아 한 것이니, 재미삼아 보아 주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