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항공사진 4-4 법주사, 해인사 그리고 누가 이곳을 모르시나요.
1973년 항공사진 시리즈 마지막으로 법주사, 해인사 그리고 "누가 이 곳을 모르시나요"
첫번째 사진. 속리산 법주사앞 사내리입니다.
속리산은 당시 설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명소라서 연구할 가치가 많고 꺼리도 많은 곳입니다.
수학여행, 신혼여행, 졸업여행객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속리산 관광기념품은 엄청나고 사내리는 그 전진기지였습니다.
1973년 당시 그곳에 상가들과 버스 정류장 등이 막 터를 잡고 있네요.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사내리는 다른 곳에서와 달리 "사내리, 사찰과 이어진 관광마을"이라는 책까지 발행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관광지 상가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쇠락에 관한 주목할만한 보고서인데요.
책에는 이 시절 개발과 관련한 내막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립민속박물관에 들어가시면 PDF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설악산이나 무등산은 물론이고 북한산성 지구는 얼마전 철거를 끝냈죠.
북한산성 내 거주민들의 삶은 충분히 남겨 놓을만한 가치가 있는데 우리는 왜 이런 책 한권 만들지 못했을까요?
한해 4백만이 찾는 곳, 북한산에 지분을 가져서 책을 내야할 공공단체가 적지 않고요.
우리에게는 무엇이 부족할까요?
해인사 지구입니다.
상가가 빽빽히, 자연발생적이지만 정돈되어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해인사 입구에 있는 해인사 성보 박물관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른쪽은 1970년 해인사 입구를 찍은 사진입니다.
화살표 방향의 상가의 모습이 어떠할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측 사진에 대해서는 다음에서 '1970년 해인사 입구 상가 풍경은 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과거 산행 모습은 어떠했을지 규명하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자료 하나하나, 사진 한장 한장을 모아 '모자이크' 처리를 하면 우리네 등산 풍경이 조금씩 또렷해질 거라 믿습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1962년 곽순옥이 부르고 1980년대 남북이산가족찾기에서 우리를 끌어모은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달덩이 같이 이 세상 끝까지 가겠노라고
나하고 강가에서 맹서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1970년대 우리의 청춘과 함께 했던, 우리의 우정은 이세상 끝까지 갈 거라고 했던 그때 그 시절 이곳들,
아래 사진들은 '누가 이 곳을 모르시나요'
조붓한 산길을 한참 걸어와야 시원한 감로수가 있는 깊은 산중 사찰입니다. 이곳이 어디일지 모르시나요.
1973년 당시 국립공원은 지리산, 경주, 계룡산, 한려해상, 설악산, 속리산, 한라산, 내장산, 가야산입니다.
한려해상, 설악산, 한라산은 아니고 그렇다면 지리산, 계룡산, 속리산, 내장산, 가야산 중이기 쉬울텐데요.
누가 이곳을 모르시나요.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그런 평범한 산골 같은데,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올 여름, 영월쪽을 지나가는데 이런 비슷한 곳이더라고요. 단종을 이런 곳에 보낼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곳은 아닐테고, 그렇다고 대둔산도 아닐거고.
이렇게 바위가 험준하게 있을 만한 곳은 한국에 몇군데 안될텐데, 영 궁금하네요.
이 곳은 분명히 누군가 등반을 시도했을 수도 있겠는데요.
클라이밍은 이런 성격이 있습니다. '부드런 정열의 화사한 입, 한번 마음 주면 변함이 없어 꿈따라 임따라...'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부드런 정열의 화사한 입 한번 마음 주면 변함이 없어 꿈 따라 임 따라 가겠노라고
내 품에 안기어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누가 이곳을 모르시나요.
그리고 마지막입니다.
이 사진은 사진 재질이 다르고, 사이즈가 좀 작아 같은 시기에 찍은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
주제는 역시 관광지 개발의 성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이 휘이 돌아 나가는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눈밝은 이들의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상 막상 쓰놓고 나니, 별스런 내용은 없지만,
한번쯤 눈길을 줄만한 1973년 우리가 들렀을 곳들의 항공사진과 잡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