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에 대하여2-5. 나도 이제 일본어로 생선을 말할 수 있다. 암기비법

카테고리 없음|2021. 7. 7. 00:02

마지막으로 이제 멍게 해삼 미역 다시마 등 해산물을 일본어로 어떻게 외울지, 암기법을 시작하겠습니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식당 말고 진짜 일본 식당에 가면 메뉴판이 일본어로 적혀 있습니다.

어떻게 주문해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일본어로 생선과 해산물 이름은 알고 가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새우말고는 없어서 아래는 제가 몇가지 주요 해산물을 소개합니다.

 

1. 해삼.

해삼의 주산지 거제도에서는 예전에는 해삼은 혼자 잡으면 부정탄다고, 항상 남하고 함께 나누었다고 합니다. 

해삼은 항상 남하고, 해삼은 남하고 나마고. 해삼은 나마코(なまこ). 해삼은 나마코 해삼은 나마코

 

흔히 일본의 3대 진미라고 하는 해삼 내장젓갈 맛은 어떨지 싶은데요.

거제도에서는 잔치상에 해삼젓갈이 오르면 '고놈와따' 고놈와따'하면서 좋아했다죠.

 

해삼내장 젓갈은 고놈와따 고놈와따 고노와따(このわた). 해삼젓갈 왔다. 고노와따 고노와따.

 

2. 성게.

성게는 알밤처럼 생겼죠. 실제로 그래서 성게를 아기들 손에 대면 따끔거릴까봐 웁니다.

성게 대니 우니? 성게 대니 우니 성게알 우니 성게 우니 우니 성게 우니

 

해삼내장 고놈와타하고 성게알 우니 는 일본의 3대 진미 중의 하나라고 하죠.

 

3. 게(꽃게)

바닷가에서 제일 재미있는 친구가 꽃게죠. 옆으로 종종걸음 치면서 어디가니 

꽃게야 어디 가니 꽃게 가니 꽃게 가니

 

4. 등이 굽은 새우 에비는 할에비. 회를 잘 못먹는 일본인들에게 전복은 비려서 아와비 아와비

는 예전에 말했고요.

 

5 섬집아기에서 '엄나는 섬그늘에 굴따러 가고'

저는 성인이 될때까지 '굴'을 딴다고 하길래 감이나 대추같은 과실인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았더니 굴은 캐는 것입니다. 그래서 굴캐기 굴캐기 굴카키 굴카키

 

5. 조개

개의 고어는 카이 입니다. 고등학교 고전 선생님이 그래서 화나면 카이새 ㅁ 라고 말씀을 하셨죠.

바다에 사는 개, 조개는 그래서 카이. 조개는 카이 카이

 

조개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것들은 모두 개 종류이니까 끝에 카이로 끝납니다.

 

피조개는 빨가니까 아까징끼의 아카를 써서 아카가이(카이가 끝에 붙으면 가이로 발음이 바뀝니다)

새조개의 새는 고도리 할때의 도리 따라서 도리가이

가리비는 좀 특이한 이름, 범선의 돛을 펼친 것 같아 호타테가이(帆立て貝(ほたてがい))

일본의 유명 산 입산(立山)을 타테야마라고 부릅니다.  립(立)은 타테, 그래서 호타테가이.

 

모시조개는 국물맛이 깔끔하죠.

우리말로도 '앗싸리'하다고 하는데 이게 일본말입니다. 모시조개는 앗사리(あさり)

 

6. 멍게. 멍게는 호야입니다.

요즘 캠핑할 때 거는 유리로 된 램프를 예젠에는 호야등이라고 했습니다. 호야등 기억하는 분은 연배가 좀^^

 

동글동글하고 빨간 멍게가 딱 호야등처럼 생겼죠. 그래서 일본인들은 멍게를 호야라고 부릅니다(진짜임)

 

 

7 해파리.

해파리는 위험하죠.

구라게 해파리가 있으니까  깊은 바다로 왜 갔니. 구라게 해파리, 구라게(くらげ) 해파리 

 

8. 소라.

 

일본사람들은 소라 껍데기를 사자 귀처럼 생겼다고 보았습니다.

실제 사자귀를 보면 작고 딱 그렇게 생겼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은 사자. 소라를 사자에 비교한 거죠

소라를 사자에 비교한거죠. 소라 사자에(さざえ)

 

 

9. 김이 노리이니 파란색 파래는 아오노리(靑海苔(あおのり) 입니다. 사과 아오리는 익어도 파래서 아오리라고 하죠.

파래, 아오노리

다시마는 곤부(昆布(こんぶ)라는 것도 더 말할 것도 없고요.

미역은 까만 색이니 와카메 와카메 미역은 와카메. 전형적인 경상도 말이죠.

미역 와카메. 와카메.

 

김 노리,.파래 아오노리 다시마 곤부 미역 와카메 와카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정도만 할까 싶습니다.

이정도만 하면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는 일본 생선, 해산물을 8,90퍼센트는 해결한 듯 합니다.

(갈치와 시사모, 꽁치는 삼마라는 것 알터이고, 학꽁치 이런건 안했네요. 한번 직접 만들어 보심이^^)

더 많아지면 헷갈리고, 이정도만 해 놓고 하나둘씩 더 업그레이드하는건 별 어려움 없습니다.

무슨 일이건 기본기가 충실해야죠^^

 

이상, 일본어도 잘 모르고, 일본도 안가보았고, 회도 그리 탐닉하지 않지만,

교양삼아 생선과 해산물을 일본어로 어떻게 말할지 나름 머리 굴려 '암기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억지로 만들었는데, 비웃지 마시고요. 

곳곳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등장하는데,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계속 헷갈렸는데, 이렇게 억지로^^ 만들면서 덕분에 저 자신이 정확히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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