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설악동 거리가 언뜻 보이는 사진들
1960년대 이후 수학여행이건 해서 한번은 찾았던 설악산의 중심은 설악동입니다.
그래서 설악산 사진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먹고 잔 설악동이 들어 있는 사진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하룻밤잠을 설치며 늦게까지 놀았던 곳인데 말이죠.
오늘은 1970년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진 두장입니다.
건물 옥상에 서있는 다섯명의 남자들.
나이는 이십대인데, 졸업여행은 아닌 듯 하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설악산을 오르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네요.
옷차림을 놓고 짐작으로는 같은 회사(공장) 사람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 이들이 있는 곳은 여관 옥상입니다.
난간 펜스에는 수학여행단이 오면 **고등학교 수학여행단 환영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리게 됩니다.
건너편 여관이 권금여관이군요.
저멀리 케이블카가 보입니다.
다른 자료를 찾지 못해서 그런데, 지금 이들이 있는 여관이 무슨 여관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뒤쪽으로 있는 산장은 빛이 비치어 흐릿한데요. 산장 서울여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로 오른쪽에 있는데요.
이 외에도 비선여관 설악여관 와선여관 등등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곧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도 갑니다.
60년대 중반에 설악동에는 놀랍게도 꽃집도 있고 당구장도 설치됩니다.
지금 전국 어느 산입구에 꽃집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시절 설악동은 하나의 자족적인 커뮤니티가 완성되었습니다.
설악산에 제일 많은 사진은 아무래도 이곳 흔들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룡교라는 이름인데요.
본격적인 행락철이 아니라서인지 난간에 걸쳐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네요.
평소같다면 줄지어 오가기 때문에 이런 포즈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상 1970년대 초반 설악산 사진, 특히 설악동이 들어가 있는 사진 두어장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