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하네스의 역사

카테고리 없음|2021. 9. 6. 18:22

클라이밍은 로프를 통해 서로 정이 이어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정이 시작되는 곳은 클라이밍 하네스가 되겠는데요.

하네스에 대한 관심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클라이밍 하네스, 안전벨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등장하였으며, 어떤 진화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되었을까요?

 

20세기 들어 유행하기 시작한 인공등반과 영국 프랑스가 등장합니다.

출처는 일본을 대표하는 장비점인 이시이 스포츠사입니다.

그런만큼 아래의 글은 일본등산계의 통설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시이 스포츠사가 해마다 펴내는 등산장비 연감입니다.2001년 당시 25호에 해당하니 1970년대 중반부터이군요.

카탈로그에 불과(!)한 이 책의 정가가 790엔입니다.

일본인들은 특이해서 이런 책도 펴내고 또 사는가 봅니다.

 

오른쪽 사진은 당시 세계 최고였던 유지 히라야마 선수의 클라이밍 모습입니다.

당시 노스페이스 모델이었군요.

카피가 인상적입니다. 인생은 항상 온사이트이다(Life is always onsight!)

온사이트라는 말은 클라이밍 루트를 현장에서 보고 리허설 없이 한눈에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온사이트라는 말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인생은 항상 리허설이 없다, 리허설 없이 연극 무대에 던져진 것과 같다'라고 해야 되겠죠.

이시이스포츠에서 그해엔 하네스를 집중조명해서 두페이지에 걸쳐 글을 싣고 있습니다.

한페이지는 하네스의 역사. 한페이지는 하네스를 고르는 요령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하네스의 역사에 대해 제일 심도있게 접근한 것은 1995년 "암벽등반의 세계"입니다.

30대의 젊은 세친구 정갑수, 원종민, 한동철이 쓴 야심작인데요.

참고도서는 영미권들이 대부분이고 일본서는 없습니다.

 

이 책에서도 하네스의 역사가 일부 등장하는데요.

역사라기보다는 상단벨트 하단벨트 그리고 전신벨트라는 하네스의 분류와 설명이라고 해야 정확할 겁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등반장비는 역사적으로 접근해야 제대로 보입니다.

어떤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당대의 클라이머들은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 궤적으로 말이죠.

그런 입장에서 보자면, 나란히 놓고 분류하고 있는 이 책은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미권 등반서적에도 대체로 마찬가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본지 오래되어 장담은 못함)

나란히 평면으로 놓고장단점을 설명하는데 그칩니다.

한편, 일본은 무엇이든 '정리'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고 하죠.

이시이 스포츠사가 밝히는 하네스의 역사는 그래서 우리에게 의미가 없지 않습니다.

 

짤지만 그들이 보는 역사는 이렇습니다.

하네스의 진화에 대하여.

20세기가 되어 클라이밍 로프가 사용되면서도 하네스가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았다. 

로프를 직접 몸에 묶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부터 인공등반 기술이 도입되어,

로프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져서 하네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해도 허리만 두르는 벨트나 가슴벨트(상단벨트)만 이용되는 되에 그쳤다.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걸쳐 인공등반에 있어서 볼트가 도입되고,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등반방법이 변화하면서,

장시간 로프에 메달리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하네스가 생겨났다.

결국 처음에는 인공등반용으로서 하네스가 고안된 것이다.

 

 

1960년대가 끝날 무렵, 나이론제의 로프가 신축성이 좋아 충격흡수력도 계산하여 개발되었다.

이에 선등을 설 경우 안전과 관련하여 시스템이 새롭게 되었다.

이 시스템 중에는 하네스가 충격을 견디고 흡수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되었다.

인체에서 최대한 충격을 견딜수 있는  것은 넓적다리 근육이다.

그래서 레그루프 타이프의 하네스가 이무렵 생겨났다.

프랑스의 밀레사의 드메종 모델은 가슴벨트에 레그루프를 합해서 전신 하네스였다.

레그루프 타이프의 최오의 모델이었따.

 

그 이후 영국에서 맥니스 모델 하네스가 세상에 선보였다.

이것은 상체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하는 데에 주안줌을 주어 하반신에만 장착하는 하네스였다.

시트 하네스(지금의 하네스)의 기원이 바로 이것이다.

 

현재 주류가 된 레그루프 타이프의 시트 하네스의 원형은 

드메종 모델과 맥니스 모델 이후에 나온 영국 트롤사의 마크 V이다.

 

*

troll mark v로 검색하니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네요. 

이것도 번역해볼까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