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과 천지' 명명에 관한 중국측 입장은 이렇습니다.
설마 했더니, 가까이 있는 책장에 '장백산'이 있네요.
1987년 길림성에서 펴낸 '백두산'에 관한 모든 것이 실려 있는 총서입니다.
표지는 이렇습니다.
431페이지에 달하고요. 당시 중국측에서 바라보는 백두산을 총정리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은 원래 북한 금강산 관련해서 많은 일을 하신 이병태 박사님(서울대 치대 산악회 OB, 한국 산서회 전 회장)의 소장본입니다. 저는 금강산과 백두산에 관해서는 큰 관심이 없는터라 살까말까 했습니다. 일제시대 중국에서 바라보는 백두산 등정사 부분을 사진찍고 말려다가....
이렇게 쓰임새가 생겼네요.....~~~
책의 앞쪽 화보편에는 등소평 주석이 장백산을 찾아 백두산과 천지라는 글씨를 남겼습니다.
이게 잘쓴건지 못쓴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천지라는 글자는 좋아보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왜 이런 퍼포먼스를 못했을까요?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에 대해 통수권자의 글을 본적이 없네요...
어랏. 그 중요한 독도는 있으려나!
백두산 정계비 탁본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국내에서 나도는 정계비 탁본 중 이렇게 글씨가 선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오른쪽 '중산개소'는 대강 이런 뜻이 아닐까 합니다.
'백두산에 올라보니 세상이 모두 작아보인다.'
이런 식의 문장,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태산이나 황산 관련해서 말이죠.
공자님의 말씀이었던가....
책에는 백두산의 명명사가 자세히 그리고 천지에 대해 조금 적혀 있네요. 역시나 천지는 그래 오래되지 않았음을.. . 조금 더 읽어보고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도서관에 가서 한국측 자료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어떤 책에는 '천지'의 명명사에 대한 언급이 있을 거라 봅니다.

** 2020 0717 우리나라 지도제작의 대가인 최선웅 선생님의 글을 발견했다.
‘천지’라는 명칭은 유건봉보다 훨씬 전에 우리 선조들의 백두산 기행문에 등장한다. 1751년(영조 27) 갑산부사 재임시절 백두산을 오른 이의철李宜哲은 그가 지은 <와유록臥遊錄>에 실린 ‘백두산기白頭山記’에서 백두산 봉우리 7개가 둘러싼 큰 못을 ‘천지’라 하고 그 크기와 모양까지 설명했다. 정조 때 문신인 성해응成海應 또한 그의 문집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에 실린 백두산기에서 천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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