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즈 vs 대한산악연맹 홈피

등산의 재구성|2020. 8. 25. 20:48

기자 최훈민의 뒷이야기 "부동산 투기세력이 돈버는 방법"을 읽다가, "산악인으로 명망 높은 이 씨"라는 구절을 읽었다. 처음에는 그가 대충 이**가 아닐까라고 짐작하고 그만 두려 했는데, 나의 눈길을 끄는 구절이 있어서 검색을 더 해보았다.


 


"2006년 청소년 산악회 하나를 꾸렸는데" 그리고 "2008년 산악회가 대원을 모집할 때"라는 구절이다. 기자가 산악계를 잘 알지 못한다는 걸 알게 하는 문장인데, 그래서 더더욱 '대원을 모집'한 원정대가 무엇일까라는 별스럽지도 않는 게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어렵지 않다. 오래전 그가 꾸린 원정대원 1명과는 나와 작지 않은 인연이 있음도 알게 된다. 아직도 한번씩 그와의 옛일들 - 특히 둘이서 마셨던 술자리는 아마 오래토록 잊기 어려울 것이다 - 떠올리곤 하기에 세상 참 좁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검색이 삼천포에 빠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케이스 무산과 대한산악연맹 김종길 회장 사태에까지 이어졌다. 



평창 쇼케이스 사태에 대해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글들이 이어져 있다.



또 김종길 당시 회장과 직전회장단에 대한 온갖 이야기가 있었음을 잊고 있다가 오늘 알게 되었다. 


예전 마운틴지가 운영하던 히말라야즈가 생각났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한국 전문산악계 중앙산악계와 관련한 한 시절 뜨겁던 이야기가 가득하던 곳인데, 히말라야즈에 오간 수많은 열기는 이마운틴 창간호에 간단히 실려 있어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러다 결국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그 많던 논쟁들이 사라져 버렸다. 생생한 목소리가 사라져버렸으니 얼마나 아까운지 모르겠다. 나름 등산사에 관심 있는 이로서 상당히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SNS로 파편화된 지금 그 어떤 주제가 산악인들을 다시 한 홈페이지로 모아 다시 뜨겁게 달굴지 궁금하다.


그래서 이번에 대한산악연맹 자유게시판에 두개의 주제 또는 한개의 주제를 놓고 오간 수많은 이야기를 시간들여 스캔을 뜨서 놓았다. 등산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알게 되는건데, 어느게 자료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월이 결정한다.



현재 자유게시판은 업데이트 중이라서 자유게시판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고, 검색어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대한산악연맹이 정상화되면 기존의 홈페이지도 개편되면서 이런 이야기도 사라지겠지.


디지털시대라고 자료가 풍부한게 아니다. 게다가 영원한 것도 없다. 그냥 통으로 사라지는게 너무 많다. 누군가 한사람쯤은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다음에는 한국산악회 등등의 홈페이지에서도 그때 그시절 산악인들이 어떤데에 관심많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들도 사라지기 전에 스캔을 뜨 놓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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