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축복받은 히말라야.. 네팔 화가들의 전시회.

등산의 재구성|2020. 9. 18. 18:21

전시회 제목이 네팔 화가들이 기록한 '오 축복받은 히말라야'입니다. 2019년 국립산악박물관의 기획전인데요. 도록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를 설레이게 할 히말라야 명소를 그린 그림들 10장을 보겠습니다. 



산악박물관에 속초에 있는지라 발걸음이 쉽지 않죠. 다행히 박경이 박사(서울교대 산악회 OB)가 선물로 전해 줍니다. 



"사람들은 히말라야 신에게 기도하고 히말라야는 넓은 품으로 사람들의 삶을 보듬어주고 위로한다. 히말라야는 이 시대 우리에게 소리 없이 타이른다. '성찰하라고, 화해하라고' 축복받은 히말라야에서.


네팔인들에게 히말라야가 축복받은 건가 아니면 천형일까 싶어 검색을 해 보니, 이 문장은 렉나스 포드얄의 '히말라야 중 일부라고 합니다. 전시회 입구에 적어 놓았다고 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그 중에 일부는 이렇습니다.


가파른 비탈에서 야크들은 풀을 뜯고 사향노루는 성스러운 향기를 퍼뜨리네.

매일 태양의 첫 포옹을 받는 깊고 고요한 행운의 기둥.

축복받은 우리의 히말라야.





마차푸차레.

종산(Jinchhen)이 그린 이 세밀화는 우리나라 산악인들에게 인기가 많겠어요.

마터호른 초등을 그린 "알프스 등반기"는 한국산악계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죠.

그런만큼 저자 에드워드 윔퍼가 직접 그린 펜화에 익숙해 있으니까요.


라주 마난다르가 그린 꽃의 춤(Dance of Flower)인데요. 처음엔 뭔가 싶더니 자꾸 보니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네팔의 원색적인 꽃들이 오버랩되네요.



마차푸차레.

K.G 란지트가 그렸습니다.



에베레스트입니다. 릴리다르 K.C가 그렸고요.  어디에서 보면 이런 광경이 나올까요?



아마다블람.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뷰포인트는 여기가 아는 듯 합니다. 작가는 프라딥 B



마칼루입니다.

라주 마닌다르가 그렸는데, 거의 실사같은데 산의 위엄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랑탕 카트만두.

작가는 니렌드라 바타라이라고 합니다. 

랑탕 트레킹을 한 분이라면 무척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고쿄리. 마카르 도즈가 그렸는데요. 그림 크기가 44*119이네요. 이게 cm를 뜻할까요? 좀 사이즈가 작지 않나 싶습니다.



제목은 로체이고요. 화가는 레인 싱 방델(Lain Singh Bangdel : 1919~2002)로 네팔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도 한다네요. 유명하다고 해서인지 그림이 멋있어 보이네요^^


마차푸차레이고요. 역시 같은 화가가 그렸습니다.

근경에 집한채가 있고, 저멀리 마차푸차레의 정상부분인데 중경에 구름이 가득하여 숭고미가 가득합니다. 이 그림 소장하고 싶네요. 아니라면 트레킹하면서 저곳에서 하룻밤 이틀밤 자면서 새벽녘 정적을 맛보고 싶습니다. 김영도 선생님이 이런걸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했던가요.

이 사진 볼수록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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