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보관방법, 펜끝을 위쪽 vs 아래쪽?
볼펜, 수성펜, 유성펜을 필통에 보관할 때 펜끝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는지요?
어떻게 보관해야 좋을까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실 이게 궁금했습니다.^^
펜촉을 위쪽으로 해야 좋을지 아래쪽으로 해야할지 항상 갸웃거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보니 많은 경우에 우측처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저는 좌측처럼 해야 좋지 않을까 짐작은 하는데, 우측처럼 펜끝을 위로 합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습관적으로 이렇게 하는 이유 중에는 중고등학교 때 많이 사용했던 샤프 펜의 끝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펜뚜껑이 있는 펜인데, 뚜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어서이겠죠.
일본 다이소에서 판 젤 타입의 볼펜 3자루입니다.
앞쪽과 뒤쪽 사진인데요.
일본어 공부삼아 한번 쭈욱 읽어 보았습니다.
앞쪽 첫줄에는 '노크식 - 뚜껑을 열고 닫는- 볼펜이라 적혀 있고, 둘째줄에는 겔 잉크 볼펜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젤'이라고 하는 걸 일본에서는 겔이라고 하기도 하고, 젤이라고도 하네요.
좌측 세로줄은 미끌림이 적은 고무를 부착했다. 우측에는 술술 잘 쓰이는 겔 잉크 사용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뒤쪽에는 보다시피, 일본은 '꼼꼼'한 스타일답게, 뒷면에는 '사용상 주의사항'이 5항목이 있네요.
기껏 볼펜인데 말이죠.
일본에서 판매되는 펜인데 놀랍게도 메이드 인 코리아이군요.
우리나라 왠만한 펜은 메이드 인 차이나이잖아요. 한국제 볼펜이 일본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나 봅니다.
'사용하기 전 꼭 읽어주세요'로 5개가 있습니다.
파란색 밑줄이 있는 두번째 주의사항은 이런 내용입니다.
"펜을 상향으로 해서 필기하는 건 삼가해 주세요.
글을 쓰기도 어렵고, 잉크가 새는 원인도 됩니다."
뜻인즉슨, 펜끝을 위로 해서 잠시 글을 쓰고자 할 때도, 중력으로 인해 잉크가 펜끝으로 나오지 않고,
그리고 잉크가 셀 수도 있다는 말이겠죠.
잠시 쓸때도 이렇다면, 보관할 때는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다시말해 펜을 보관할 때 펜끝을 위쪽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게 이 볼펜 제작회사의 입장으로 보입니다.
매일 볼펜을 만지작 거리는 회사의 입장이 더 올바르겠죠.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방식이 옳은 것 같습니다.
펜끝을 위쪽으로 해서 보관하다보면 잉크가 잘 안나오는 경우가 많고,
또 잉크가 새서 필통을 지저분하게 된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의문은 해결, 저는 펜끝을 아래쪽으로 하는 게 맞다는 데에 한표를 던집니다.
그래도 사프펜은 펜끝이 위쪽으로 해야겠죠^^
그런데 혹시 나머주 주의사항은 어떨지 궁금할 분들을 위해 대강을 번역해 봅니다.
1. 펜끝에 펜끝보호용 수지를 떼어내고 사용하세요
- 하나마나한 이야기인데, 꼭 이렇게 써 놓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주의사항이 적혀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3. 펜을 심하게 흔들거나 떨어뜨릴 경우 잉크가 새거나, 잉크가 고르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펜을 사용한 다음에는 꼭 뚜껑을 닫아 주세요. 잉크가 샐 우려가 있습니다.
5. 유아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 및 보관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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