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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냐? 튜브냐?

등산의 재구성|2008. 4. 17. 14:04

그게 그거인 것 같지만~~

요즘 등산학교에서 튜브를 권장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클라이머들 사이에서도 튜브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즉 축이 바뀌고 있다.

아무리 팔자보다 튜브가 장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팔자가 터잡고 있는 이십여년의 산악계에서 용기있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1. 뭐가 잘못 되었나?

양자택일적 질문에서 그 '양자'가 같은 범주가 아닌 경우가 많다.

제목에서의 질문을 다시 해보자
"팔자(하강기)냐? 튜브(확보기)이냐?
상위 카테고리인 ( )를 떼어놓고 보면
'하강기'냐? '확보기'이냐?이다.
이렇게 해서 보면 논의가 조금 달라진다.

팔자는 하강기이고 튜브는 확보기이다!

암벽장비는 나(의 안전을 일차적으로)를 위한 장비와
파트너(의 안전을 일차적으로)를 위한 장비로 나눌 수도 있다.
하강기는 전자이고 확보기는 후자의 대명사이다!

2. 둘 사이의 작동방식- 자일의 꺽임.마찰-이 비슷하여
'확보기이면서 하강기이다'라서 양자택일 가능하다?

물론..
그렇지만, 나에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을 건가?
남에게 좋은 것이 나에게도 편한 것인가?
하강하기에도 좋은 게 확보보기에도 좋은가?
튜브는 팔자에 비해 장점만 있는가?

3. 어찌되었건 하나를 선택하였다?

"하강할 때가 제일 (내가) 위험하다"라는 200년 묵인 이야기.
안전하게.더블체크해라.

"빌레이 볼 때가 (파트너가) 제일 불쌍하다"라는 신종 이야기.
안전하게."더좋은 방법을 강구해라"

일단 선택했다면, 고민을 해야한다.

어떻게 빌레이를 볼 것인지???

선등빌레이시?
후등빌레이시?

중요한 건 빌레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화두이다.

내가 빌레이를 제대로 보고 있을 거라 믿는 불쌍한 파트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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