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신동엽이 클라이밍을 했다니 2 - '"좋은 언어로"
1930년생 시인 신동엽이 "피톤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클라이밍을 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지난번에 올린 것처럼 "신동엽 전집"에는 북한산 도봉산 하이킹을 담은 에세이 한편이 있다.
오늘은 시인의 부인 인명선 짚풀박물관 관장이 공개한 유물에 김응교 교수가 쓴 평전 "좋은 언어로"에서 몇 장면을 올려 본다.
우리는 그를 너무 늦게 알았다.
이렇게 되면 저명한 문인 중에 내가 알기에 1943년생 조정래와 황석영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저자 김응교와 신동엽 가족과의 인연은 적지 않다.
그는 1988년 신동엽의 생가를 처음 찾는다. 부친 신연순 옹이 신동엽 시인의 글과 편지 몇편을 보여준다. 그날 밤 생가 옆 저수지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부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깍고 입대할 정도였다.
1992년 부인 인병선 여사를 찾아가서 신동엽 시인의 앨범과 그분이 즐겨 읽던 시집들을 보기도 했다. 그 후에도 저자는 여러번 부여 생가를 찾고, 2003년에는 와세다대 학생들을 인솔해서 찾기도 했다.
2005년 9월 드디어 인병선 여사는.... 그의 유고자료를 모두 보여주었다. 저자는 밤을 꼬박 새우며 자료들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 보았다고 한다.
사진들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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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의 사진.
김응교는 등산가가 아니라 이 깃발을 유심히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PAC라고 박혀 있는 뱃지 하나.
이 뱃지가 이어 피톤클럽으로 밝혀진 것은 경원대 산악부OB이자 신동엽길을 개척한 김기섭 선배에 의해서이다.
이제 그에 관한 세번째 글은 "어느 암벽등반가의 신동엽길"이라는 도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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