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알알닷컴. 아직도 하강하지 않고 있다니...
구글에서 팔자하강기를 검색해 보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구글에서 첫페지이 제일 상단에 나오는 세개 중 두개가 오래전 내가 쓴 글들이었다.
두번째, "팔자하강기에 관한 잡설"이 있는 블로그는 십여년 전에 후배가 내게 티스토리를 만들어 주며 샘플로 넣은 글인데,
사진파일 하나도 없는데도 그렇다.
세번째 "팔자하강기 사용법"은 내가 썼던 글을 그 누군가가 스크랩해 간 것이다.
구글의 특징은 퀄리티가 있는 글을 상단에 노출시켜준다고 들었으니 이 현상은 기쁜 일이 되겠다.
그러나 그동안 다른 클라이머들에 의해 더 뛰어난 글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클라이밍은 날로 확산되고 있는데, 그 열정들이 온라인에서 공유 공개되지 않는게 말이다.
팔자하강기에 관한 잡설https://re-rock.tistory.com/1"은 여러모로 뜻깊은 글이다.
클라이밍은 초보였지만, 팔자하강기를 비롯하여 암벽장비를 열정적으로 컬렉팅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장비중에 팔자하강기만큼 매력적인 형태가 또 있을까.
언제나 만지작거리며 대화를 나누었고, 마침내 팔자하강기가 내게 자기의 변천사에 대해 들려준 내용을 옮긴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믿지 못하시겠지만, 팔자하강기의 결핍들을 해결한 새로운 모델을 강구해 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글은 당시 "사람과 산"에 기고를 해서 실리며 산악계에 한발을 내딛었고,
클라이밍에 관한 ABC를 담은 홈페이지 "알알닷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비공개로 돌린 알알닷컴http://www.re-rock.com/을 기억할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때 창출한 컨텐츠 중에 어떤것들은 아직도 정보로서 시의성을 잃지 않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하나씩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 공간에서 복원해 볼까 한다.
그러면서 그때 바위에서 누구에게나 묻고,
술자리에서 열정적으로 클라이밍에 대해 나누었던 대화와 눈빛을 기억해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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